작성일: 2025년 8월 4일
비트코인의 채굴 구조는 왜 환경 논란을 불러올까?
비트코인은 ‘작업 증명(Proof of Work, PoW)’이라는 합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블록을 생성합니다. 이는 수많은 컴퓨터가 복잡한 수학 연산을 경쟁하듯 수행해야 하며, 그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을 소모합니다. 이 전력 소비가 환경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연간 소비하는 전력량은 약 110~130TWh로 추정되며, 이는 중소 국가 전체의 연간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탄소 배출과 기후 위기: 어떤 문제가 있나?
많은 채굴장이 석탄,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 기반의 전력원을 사용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당합니다. Cambridge Bitcoin Electricity Consumption Index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연간 탄소 배출량은 약 60메가톤(Mt) 이상으로 추정되며, 이는 아일랜드의 전체 탄소 배출량과 유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환경단체와 정부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 아닌 “디지털 석탄”이라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친환경 블록체인을 위한 대안 기술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합니다. 대표적인 대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지분 증명(PoS, Proof of Stake): 채굴 대신 보유량을 기준으로 블록 생성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가 현저히 낮음
- 재생에너지 채굴: 수력, 풍력, 태양광 등 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이용한 친환경 채굴
- 채굴 최적화 기술: 고효율 칩셋, 냉각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한 에너지 효율화
실제 사례: 비트코인 채굴의 친환경 전환
최근 몇 년간 친환경 채굴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채굴 기업인 Marathon Digital Holdings는 2025년 기준 전체 채굴 전력의 8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였으며, 엘살바도르 정부는 화산 지열 에너지를 활용한 국영 채굴장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국제 환경 인증인 RE100 가입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ESG 기준을 만족하는 채굴 산업 생태계 조성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친환경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비트코인 외에도 친환경을 핵심 가치로 삼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Chia (치아): 저장공간을 활용한 ‘공간 증명’ 방식
- Algorand: 탄소 중립을 목표로 설계된 지분 증명 기반 플랫폼
- Ethereum: 2022년 지분 증명으로 전환, 전력 소모 99% 이상 감소
정리하며
비트코인은 분산화된 경제 시스템이라는 혁신을 가져왔지만, 그 이면에는 환경적 부작용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채굴 방식의 효율 개선과 친환경 기술 채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암호화폐 생태계를 향한 긍정적인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환경과 공존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